청년도약계좌 가입 후 3개월, 실제로 어떻게 되는지 봤습니다

가입 직후, 첫 입금할 때 느낀 것

지난 3월에 청년도약계좌를 개설했습니다. 서류 준비는 생각보다 간단했는데, 막상 첫 입금 버튼을 누르려니 조금 다르더라고요. 월급 통장에서 150만 원을 빼내서 이체하는 순간, 이게 정말 5년을 건드릴 수 없다는 게 실감 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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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martinvorel_com / pixabay

처음 계좌를 열 때 가장 궁금했던 건 실제로 얼마나 모일 수 있을까였습니다. 정부에서 매칭해준다는 게 맞나 싶기도 했고요. 첫 입금 후 통장 잔액을 확인하니 제 돈 150만 원 옆에 정부 지원금 30만 원이 붙어 있었습니다. 같은 금액을 입금했을 때 자동으로 20%가 더해지는 건데, 이게 가장 큰 매력이라는 걸 그때 알았습니다.

1개월 뒤, 규칙적 입금의 실제 무게

4월에는 매달 150만 원씩 입금하기로 계획했습니다. 월급이 300만 원이 조금 안 되는데, 그중 절반을 이 계좌로 돌리는 건 처음엔 빠듯했습니다. 다른 통장들에서 돈을 덜 쓰고, 외식 횟수를 줄이고, 카페 가는 날을 세어가며 조정했습니다.

1개월 뒤 계좌를 다시 열어보니 제 입금액이 300만 원, 정부 지원금이 60만 원이 되어 있었습니다. 이 패턴이 계속되면 12개월 뒤엔 제 돈 1800만 원에 정부 지원금 360만 원이 모인다는 계산이 나왔습니다. 처음엔 “이게 맞나” 싶었는데, 직접 계산기를 두드려보니 실제로 그렇더라고요.

다만 한 가지 확인한 게 있습니다. 정부 지원금은 월 150만 원까지만 매칭된다는 것. 더 많이 입금해도 초과분에 대해선 지원금이 붙지 않습니다. 처음엔 모르고 200만 원을 입금했다가 초과분 50만 원에 대한 지원금이 안 붙어서 알았습니다.

2개월 뒤, 금리 변동을 직접 경험하다

5월이 되면서 통장의 이자 부분이 조금씩 늘기 시작했습니다. 청년도약계좌의 금리는 시장 상황에 따라 변하는데, 제가 가입할 당시엔 연 약 3% 정도였습니다. 매달 150만 원씩 넣으니 이자도 조금씩 불어났습니다.

2개월 뒤 통장을 보니 이자가 약 15만 원 정도 붙어 있었습니다. 제가 직접 번 돈이 아닌데 계좌에 들어오는 게 신기했습니다. 다만 이건 세금을 떼기 전 금액이라는 걸 알았어요. 실제로 받는 이자는 이것보다 조금 적습니다.

이 시점에서 깨달은 게 하나 있습니다. 청년도약계좌는 단순히 “정부가 20% 더 줘서 좋은 통장”이 아니라, 5년 동안 꾸준히 입금하고 이자도 받는 구조라는 것. 처음 3개월간 정부 지원금만 해도 60만 원인데, 여기에 이자가 계속 붙으니 실제 자산이 꽤 빠르게 커집니다.

3개월 뒤, 이 계좌를 유지하려면

6월 초 현재 제 청년도약계좌 잔액은 약 450만 원입니다. 제가 직접 입금한 450만 원에 정부 지원금 90만 원과 이자 약 18만 원이 더해진 금액입니다. 3개월 만에 제 입금액의 23% 이상이 더 붙은 셈입니다.

다만 여기서 중요한 건 앞으로의 4년 9개월입니다. 월 150만 원을 계속 입금할 수 있을까가 핵심입니다. 처음 3개월은 의지로 했지만, 이게 5년까지 이어지려면 생활비 구조를 바꿔야 합니다. 저는 지금 월급을 받으면 청년도약계좌로 먼저 150만 원을 빼내고 남은 돈으로 생활하는 방식으로 바꿨습니다. 순서를 바꾸니 훨씬 쉽더라고요.

또 한 가지 확인해야 할 게 있습니다. 이 계좌는 중도 해지할 수 없다는 것. 5년 전에 꺼내면 정부 지원금과 이자를 모두 잃습니다. 저는 이 조건을 처음부터 알고 가입했지만, 가입 후에 이걸 모르는 사람도 있더라고요. 정말 5년을 건드릴 수 없는 상황인지 먼저 생각해야 합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3개월을 지나면서 이 계좌가 단순한 저축 상품이 아니라 강제 저축 시스템이라는 걸 알겠습니다. 정부가 20%를 더 주고, 금리도 붙고, 5년 동안 건드릴 수 없으니 자동으로 돈이 모입니다. 제 경우엔 월 150만 원씩 5년을 채우면 약 1000만 원이 모일 예정입니다. 정부 지원금과 이자까지 합치면 1200만 원을 넘을 것 같습니다.

청년도약계좌가 모든 사람에게 맞는 건 아닙니다. 5년 안에 큰 돈이 필요할 수도 있고, 월 150만 원을 계속 입금하기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월급을 받으면서 “이 돈을 어디에 묻어둘까” 고민하는 사람이라면, 적어도 한 번은 고려해볼 만합니다. 제 경우엔 3개월이 지난 지금도 후회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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